우체국 등기. 고객센터상담사 대응.
어제 오전.
신랑한테 문자를 받았다.
복지센터에서 뭔가 등기를 보냈다는데 뭘까?
라고 묻는 문자.
글쎄 잘 모르겠다.
뭘까?
라고 답장을 했다.
혹시 교통신호위반했나?
그러기엔 우리가 간 곳이 없었는데...
혹시 12월에 취학통지서가 온다는데
벌써 오나?
란 생각과 동시에 마음 한켠이 몽실몽실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신랑도 궁긍했는지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봤나 보다.
내 예상이 맞았다~^^
그리고 12시 경.
신랑이 우체국에서 온 문자를 보내줬다.
우편함에 놓고 갔대~라고
오전 내내 집에 있었는데?
등기를?
우편함에?
조금 의아했지만
그럴수도 있지라며
이따 상담하러 나가는 길에 확인하겠다고
대답하고는
당연히 우편함에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밖을 나가는 길에
기대감으로 우편함을 열었는데
등기가 없다.
우선 상담 예약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조금 뒤 알아보기로 하고
신랑한테 문자를 남긴 후 이동했다.
신랑은
그럼 무인택배함에 있나보다~
무인택배함에 있는거 꺼내려면
키가 있어야는데~
우리 집 키
이틀 전부터 배터리가 없어서 작동 안됐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동을했다.
아이 하원 후.
태권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무인 우편함을 봤는데
검색을 해보니 우리집 앞으로 넣어놓은 물건 자체가 없는 걸로 나온다.
뭐지?
그리고 1층으로 올라가
우리집 우편함을 다시 확인.
역시나 없다.
설레임이 걱정이란 감정으로 바뀌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취학통지서를
도대체 어디에 두고 가신걸까?
내가 못 찾는 걸까?
집으로 와서 우체국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여차저차 이야기를 하고
등기번호와 집주소를 이야기하니
그 쪽 전산상에도 배달완료로 뜬다고.
그리고 이어..
신랑분께 전화해서
우편함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는지
집배원분이 우편함에 넣으면 분실될 위험이 있다라고
공지를 신랑한테 했는지 부터 확인하고 다시 연락하라한다.
뭔가 이야기하면
두세번 이 이야기만 하니
화가나더라.
죄송하다는건 말 뿐.
일단 배송완료라 뜨니
신랑이 잘 못 한 양 상담사 태도가 바뀌었다.
상담사를 이해해보려하자면
그래. 집배원이 등기를 배달할 땐
보통 집으로 배달하니까
근데 안오셨다구요~
더 이해해보자면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기 전에
꼭 연락을해서 분실 위험이 있을 수 있다라고 공지를 하니까.
그래도 말하는게 그렇게 바뀌면
안되지요~
신랑이 놓고가라한거면
책임은우리한테 있으니까
본인들은 잘 못 없는거고
만약 분실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지않고 놓고간거면
한 번 찾아보겠다는데
전화를 끊기 전까지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말투는
우린 무조건 공지했을거야~
그러니 분실된건 너희 책임이야~라는 말투
취학통지서 재발급 해달라해~
혹시 우리 잘 못이면 다시 전화줘~
라는 말투라 상당히 불쾌했다.
신랑하고 먼저 통화해서 확인부터 하란다.
신랑한테 전화를 했다.
회의중.
다행히 바로 전화가 왔다.
물어보니
전화 이런거 없었고
공지 이런거 없었고
우편함에 넣어놨다라고
문자만 남겼단다.
그리고 나랑 통화 후
집배원분께 전화를 했는데
우리가 사는 동이 아니라 옆 동에 놨다고
내일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고..
다시 전화를 줬다.
오후 6시 15분 전이라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관리실에 가서
이야기를 했다.
관리실 직원분이
오늘 두 번째네요.
왜 그 동 등기를 다 저 동에 넣어놨대요~
라고 이야기하신다.
그러게 말이예요~
5시간 넘게 등기 위치만 찾아다녔네요~
관리실 직원 분과 같이 그 동에 가서
우편함을 열어보니
그 곳에 우리 등기가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집으로 왔다.
신랑한테 찾았다고 연락을 했는데
상담사 생각에 화가났다.
우리 잘못이 아니예요~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집배원분이 아닌 상담사한테 계속 화가나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른 분이였지만
여차저차 상황들 이야기하니
전 상담사께 전달드리겠다
죄송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이렇게 취학통지서를 찾고
어제의 하루가 마무리 됐다지..
말
말투
.
.
나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
그리고 우체국 상담사님
우체국 책임 아닌것같으니
신랑분께 전화 계속해보라고 대응하는 건 좀
아닌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