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나의 하루

딸과 둘이 집에 있기.

쫑쫑쫑쩡이 2025. 5. 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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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새벽 3시.
우리 신랑은 오카야마에 가기 위해
일어나서 준비하고
집에서 오전 3시 30분에 인천공항에 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신랑은
차 주차하고
유심 바꾸고
와이파이도시락 빌리고
오전 7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오카야마에 갔다.


신랑은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갔는데
그 안에는
청바지 1개
긴 팔 1개 반팔 1개
내의 4개
양말 2개
속옷 2개
그리고 치약 칫솔 면도기
만약모를 비상약 몇 개가 전부였다지..

왜 이렇게 큰 캐리어를 들고 가냐 물으니
혹시 모르니까.! 라고 말한 신랑.


그렇군.





그렇게 신랑이 여행을 위해 떠나고
난 새벽 3시부터 날을 꼬박 세고는
딸아이 학교 보내고
오랜만에 옆 동 엄마 집에 가서
티타임도 하고
아점을 먹고
집에 와서 정리를 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났던지라
나의 체력이ㅋ
난!
아이 데리러 나가기 전에 15분정도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왜!
아이 하교시간만 되면!
이렇게 미친 듯 졸리는 걸까....;;;;


하교 후
태권도와 피아노학원을 다녀왔고
오전에 티타임같이 했던 동생한테
아이 학원 끝나고 놀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좋아하는 친구집에 오랜만에 놀러 가는 딸은
기분이 좋다며 엄청 신나 했고
엄청 신나는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왔다.

나 또한 치맥을 했던 터라 기분이 좋았지~♡

그렇게 금요일이 지났고

오카야마에 도착한 신랑도 신나게 놀고 있었다.
하루 종일 비와 함께였지만
오랜만에 자유남편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보내주는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토요일 아침.

팬케이크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아침을 먹고

원래는 도서관에 갔다가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어제도 추웠는데
어제보다 더 떨어진 온도와
비가 주룩주룩 내린 탓에
그리고 집에서 있고 싶다는 아이말에
나의 계획은 내려놨다지.


계획을 세웠을 때
딱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 그냥 모든 게 하기가 싫어지는 나란 여자.
게으른 탓이겠지.. 흠...


아이가 집에서 한참을 놀더니
백화점 가서 밥 먹고 서점 구경하고 싶다고 하기에
우비 입히고 우산 쓰고
가방 메고 나갔다.

다행히 오전처럼 비가 내리진 않아서
뚜벅이인 나한테 좋았지만!
아니 겨울이 온 건가?
바람이 바람이 황소바람이다.
요즘 날씨 왜 그래요?


백화점에 도착해 양산도에 가서
히쯔마부시랑 가지&히쯔마부시 메뉴 2개를 시켜
아이에게 히쯔마부시를 줬건만
우리 아이 본인 꺼도 다 먹고
내 가지도 거의 다 먹었다.ㅎ
아이가 장어를 잘 먹는다고 직원분이 신기해하심.


그리고 서점에 갔지.
귀여운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티니핑을 보기에
티니핑은 이제 사주지 않겠다고 엄포했다.
그만 사자 티니핑.


서점에 갔으니 책도 좀 읽어주고.
열심히 읽어주고 한쪽반페이지만 읽으면
책 한 챕터를 읽어주겠다고 했는데
그것마저 읽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책 읽어달라는 아이.
계속 읽어줘서 그런지 혼자 책을 읽으려하질 않는다.ㅜ
3쪽조차 읽지 않으려해서
책을 덮고 집으로 왔다.


왜!
그 3쪽을 진득하게 앉아서 읽지 못하는 건지


이제 책 읽어주지 않을 테야!
라고 이야기했지만
어느 순간 집에서 읽어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ㅜㅜ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
나 따로 그녀 따로
영상을 시청했다.
각 자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영상을 너무 많이 보여준 탓일까
자다가 많이 뒤척이는 그녀 덕에
난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네..




일요일이 되었다.

신랑이 곧 오겠구나.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비염으로 인해
재채기와 콧물 범벅이 된 나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컨디션이 뚝 떨어진 나는
조금뒤에 일어난 아이와 놀아줄 기운이 없었고
계속 심심해하기에 밀가루를 준비해 주니
스스로 재밌게 놀았는데
미안했지...


신랑이 한국도착했다 연락이 왔지만
내 컨디션은 저하되어
온수매트를 켜고 누워있었는데

신랑이 곧 도착할 것 같아
밀가루 놀이 했던 공간을 주섬주섬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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