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

나홀로 서울행(KTX타다)

쫑쫑쫑쩡이 2022. 7.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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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서울에서 일할 때.
집에 내려갈 때마다 주구장창 타던 KTX를 4년만에 타다.
결혼 후 처음타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임신했을 때 타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라.

다음주는 아버님 생신.
근데 7월 첫 주 생신날 여행가신다고
오게 된다면 한 주 전에 오라는 연락이 왔다.


한 주 전이면 두 달 전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그 날이다.🥺
가족이 먼저인건 알겠는데
3년 동안 친구도 못 만났는데
어렵게 잡은 약속인데
쉽게 마음이 가라앉질 않았다.

그 화살은 신랑에게 고스란히 갔다지
미안
내 그릇이 이것밖에안되서
근데 자기도 지난 주에 1박2일 놀고왔잖아
나도 가고싶다고
놀고싶다고
친구랑!

나의 화살을 그대로 받은 신랑
고민끝에
금요일 저녁 식사자리를 만들었고
(며칠전에 안거지만 신랑 회사가 쉬는 날이였다)

어제 가족모임이였던 금요일에
아버님댁에 내려왔다
그리고 저녁식사 자리를 갖고
토요일인 오늘.
난 KTX를타고 서울행~

엄마 혼자 간다며 울고불고 할 줄 알았던 딸은
할아부지가 마트에가서 장난감 사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릉가라며
안아주지도 않고
저 멀리서 인사를 하더라


이따 전화오면 안받을테야~
흥 칫 뿡
역시 난 아직 덜 컸나보다ㅡㅡ

처음 와 본 서대구역.

서대구역 외관


세상에나 우리 신랑 나 기차탈 때까지 옆에 있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손도안잡아주고 뽀뽀도 안해주고
애정이 식은게지
👨 도착하면 연락해
이 한마디하고 나 내려주고 쓩 가버림

전화 안할꺼다 뭐~

들어가는 입구


대기실에서 바라본기찻길


나홀로 서울.근데 왜 마음이 휑하지..


기찻길

오랜만에 보는 잡지. 반갑네

오늘 서울서 놀고 집까지 어떻게 가야할 지
조금 막막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얘들인 만큼
신나게 놀고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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