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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야기

갑자기 비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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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반납해야하는 책이 있었다
주말에 신랑도 없는데
은짱 데리고
뚜벅이로 도서관 두 곳을 가는건
쉽지 않기에
급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도착.


꽃에서 나온 코끼리 책이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빌리고 싶었으나 이미 누군가가 빌려간..

책만 반납하고 가려했는데
어쩌다보니
난  은짱에게 읽어 줄 책을 찾고 있었다.

일단 막 고르고
읽어보려고 하는데

창 밖에 낙엽이 바람에 떨어진다
우수수수~
그래 이게 가을이지~
좋다~

어머!
여기 냇가도 있나??
빗소리마냥 소리가 들리는데
설마 했지..
냇가가 있는 줄 알았지...
근데 갈수록 밖이 어두워지고 소리가 커지길래
뭐지??
하고 자세히보니
비가...
비가...
오더라..


우산없는데...;;

비가 엄청 쏟아진다

편의점은 멀다하고
난 책을 빌렸고

신랑한테 전화했는데
알고있었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었지..

우산 좀 갖다달라고 전화할 곳도 없고
갖다 줄 사람도없고

쓸쓸함과 씁쓸함이...

검색하니
비는 3시까지 온다 예정되어있고
딸은 3시 하원이고

그래서 난!
모자를쓰고
겉옷을 벗고
가방을 앞으로 메고
겉옷으로 가방을 가리고 걸었다.
집으로.

비 맞으며 열심히 걸었다.
가을도 느껴보고~
그랬다...

곧 은짱이 오겠구나...

자세히 말고 멀리서 보는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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