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 딸.
4살 때 문센통해 발레를 처음 접하고 좋아했다.
발레복도 예쁘고.
수업도 재미있고.
코로나 막바지에도
엄청추운 겨울에도 택시타고 열심히 보냈는데
발레비보다 택시비가 더 들어서 한 학기 다니고 그만뒀다지..
겨울의 연속이여서 너무 추워서 그만둔것도 있지만..
그리고 유치원생이 되었고
친구가 발레를 다니면서
딸아이도 엄청 다니고 싶어했다.
딸아이 친구의 엄마는 운전을 하기에
일주일에 두 번 태워다 줬는데.
난 면허만있지 장롱면허여서..
발레를 못 시켰다지.
택시타자니 택시비도 비싸고 거기에 거리가 가까워 콜을해도 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데려다주자니
버스 시간대를 맞추기가..
딸아이 친구 엄마 차를 이용하자니
적잖히 부담이됐고..
(지나고 보니 친구엄마차 이용안하기를 잘했다..)
학원에서 차 운행도 한다기에
(뒤늦게 알았다지..)
신랑과 상의하니 아직은 태우기 싫다고.
위험하다고.
네네
뭐 별 수 있나..
그래서 발레는 못 보냈다.
방법이 없으니까..
운전을 배우겠다해도 배우지 말라니 할 말이 없...
사고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나는 괜찮은데 상대방 크게 다침 어쩌냐며...
평소엔 괜찮은데
한국와서 본인 실수가 아닌 타인의 실수로
사고가 2번이나 나다보니
딸 태우고 운전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나보다.
내 성격도 한 몫 하는 것 같구..🫢
암튼 그랬다.
그러다 이사를 왔고
잘 다니던 피아노랑 미술도 그만둬야했고
이사오고 하원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학원생각은 못했는데 딸아이가 발레 배우고 싶다고.
집 앞에 발레 학원이 2개가 있어서
제일 가깝고 눈에 딱 보이는 발레학원에 등록했다.
근데
어제까지 4번 딱 가고
내가 그만두겠다고 원장님한테 이야기했다.
첫째 날.
7살인 아이가 앉아있는 딸 얼굴에 발을 쭉 뻗는 장면을 목격.
한 아이가 하니 옆에있던 7살 친구까지 딸 얼굴에 다리를 갖다댄다.
처음이라 낯선 딸은 얼어있다.
뭐지? 이런 느낌..
위협적으로 보여 주은이를 불렀다.
괜찮은지 물어보니 괜찮댄다.
첫 날이니 지켜보기로했다.
그리고 세 번 째 수업.
딸 포함 수업 참여하는 애들이 3명.
수업 끝날때쯤가니
이미 옷까지 입고 놀고있다.
오잉?
샘 하는말
오늘 조금 일찍 끝냈단다
왜?
그리고 어제.
옷 입고 들어가니
그 때 발 올렸던 7살 아이.
발레봉 뒤로 가더니 딸을 못들어오게한다.
딸보다 조금 늦게 교실로 들어간 아이도 발레봉 뒤로들어갔는데
그러더니 3명이서 딸을 못 들어오게하고
뜬금없이 딸아이에게 넌 술래라고
그러니까 못들어온다고
뭐지?
원장샘은 내가 딸아이를 불러 이야기를 두세번했는데도 수업 전이라 본인 방에만 앉아계시고 무슨일인지 관심이없다.
표정 안좋은 딸을 불러 괜찮냐고
그냥 집에갈까?
물으니 발레하고싶다고 괜찮단다.
그리고 집으로 왔는데
신랑한테 이야기하니 다른데 알아보자고
오늘 조금 일찍 데리러가보라고한다.
그래서 끝나기 20분 전에가서 문밖에 서있는데.
샘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더니
뭐가 맘에 안드는지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수업이 끝났고 이야기 좀 하려는데
끝난아이들 챙기느라 인사해도 고개도 안돌린다.
집에 오는 길 딸한테 물어보니
동작이 잘 안되서 소리질렀다고
본인도 6.7세 아이들은 동작이 잘 안되서
스트레칭 위주로 수업진행한다고
엊그제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소리지른다고?
괜찮았어?라고 물으니
그냥..귀가 좀 아팠어
라고 대답하는 딸.
딸 돈주고 배우는건데 너가 이런대우 받으면서 배울필욘 없는것같아
우리 다른 곳 알아보자 라고했더니 좋다고 한다.
딸을 집에 데려다주고 수업이 끝날때쯤 다시 학원으로 갔다.
그리고 이야기했다.
아이들 문제는 본인이 일찍부터 교실에 들어가 있으면 될 것 같단다.
그래서 소리지르는 걸 봤다고 했더니
다른 상황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그 전부터 있었다고 하니
아차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1년 전부터 같이 발레해 온 아이들은
선생님이 발레 수업에 집중하면 소리지르는걸로 알고있다고 크게 신경 안쓴단다.
소리도 본인이 조절할 수 있다고
조금 더 믿고 보내달라고
그래서 내 마음이 또 흔들려 신랑하고 이야기하고 연락드리겠다 말하고 집으로 왔다.
내 이야기를 들은 신랑
다른데보내자고한다.
다른곳 찾는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렸는데 신랑이 바로 잡아줬다.
그리고 그만두겠다고 바로 이야기했다.
담 주에 돈 받으러 가야하는데
이런 상황들이 껄끄럽고 어렵다.
딸아이랑 잘 맞는
딸아이가 편안하게 즐길수있는
학원을 얼릉 찾아야하는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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