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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동화책을 읽다

투덜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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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아이가 자는 동안
귀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면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심지어 새벽 3시에
목이 아파 깼는데
코피까지 났다지....

그 이후에도 힘들어해서
일요일인 오늘도 진료보는 소아과가 있어서
소아과에 갔다.

혹시나 아이들이 많을까봐
일찍왔는데 쭈가 5번째.

접수해주시는 샘께
아이 지금 오는 중이라고 말씀드리니
오면 알려달라고
(기다리는 동안 점차 순서가 뒤로 밀리고 있었다.)

오면 그 때 접수하겠다고 하시기에
그럼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거 아닌지 물어보니
원장님 진료 빨리보시기 때문에
아이가 병원 도착한 후
접수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신랑한테 전화하니
곧 출발한다기에
주차하고 병원오려면 시간이 더 늦어질 것 같아
마음 바쁜 내가 내려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접수했다.

조금 지나니 우리 아이 차례.

목이랑 귀가 아프다고 한다.
어제는 건조했는지 자다 코피가 났다.
알러지 비염이 있어서
눈도 가려워하고 재채기도 많이한다.
라고 증상을 이야기하니

차례대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셨다.

다행이 귀는 깨끗했고
목을 보시더니 목이 많이 부었다고 한다.
코를 빼려할 때

아이도 코를 무의식적으로 가렸고
나도 아이가 코 빼는걸 많이 힘들어 한다
코 빼는건 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 드렸다.

의사샘은 코를 빼려하다가 내려놓고
한마디 하셨다.
이건 의사가 진료볼 때 필요해서 하는건데
의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나한테 뭐라 하셨다.

네~
라고 대답하고
1분도 안되서 진료가 끝났지만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네...

선생님
선생님 판단하에 코를 빼는 건 맞는데요
진료기록 안하셨나봐요
저희 여기 몇 번 안 왔는데요
진료 기록 해 놓으셨다면
우리 아이가 왜 코를 막았는지 아셨을텐데요

작  년 겨울
이때도 주말에 아이가 아파해서 병원에 갔는데
말할 틈도 없이
그리고 코뺀다는 설명도 없이
코를 뺐었죠..
시원하게 코가 나오길래 저도 후련함이 있긴했습니다만
반대쪽 코를 빼는 순가 피가 석션통으로 나가기 시작했는데..
선생님도 아이 코피 나는거 보고 놀라셔서
기계를 코에서 뺀 후
솜을 코에 넣은 후 지혈해주셨는데요..
잠깐이면 지혈된다 하셨는데
저희 가족 그 때
아이 코피 지혈 안되서 30분 넘게 병원에서 대기했었어요
솜 빼면 피가 가득
또 빼면 피가 가득 흘렀었으니까요
30분 후 다행히 지혈은 됐지만
우리 아이 트라우마 생겼답니다.
저희 가족 모두요.

선생님께서 많은 아이를 보시니까
그리고 가끔 가니까
모르실 수 있지만
기록 살짝 해놓으셨다면
조금은 저희 행동도 이해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이건 순전히 아이를 둔 엄마 입장입니다.

제 마음은 속상했지만
그럼에도 일요일인 오늘 병원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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