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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나의 하루

손목을 삐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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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를 등교시키고,

예약한 도서가 왔다는 도서관 문자를 보고

도서관에 다녀왔다.

책을 빌리고 난 후,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한 후

스벅 옆 맛있는 빵집에 가서

멜론빵 1개와 커피번 1개를 사서 집으로 왔다.

작게나마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왔는데도

아이 하교 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 돌리고

미뤄뒀던 옷 정리하고

입어야 할 옷들은 또 세탁기 속으로 쏘옥 넣어

한 번 더 세탁기를 돌렸다.

일을 하고나니 배고파 밥을 먹고ㅋ

살짝 졸려서 누웠는데...

피곤하긴 한데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잠은 못 자겠다 싶어 일어났다.

오래전부터

작은방에 있던 티비다이를 안방으로 옮기려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던 일을 어제! 그 시간에 하기로 결심을 했다.

(평소에도 5단 책장을 가끔 옮기기에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주변을 깨끗이 닦고 옮기기 시작했는데..

너무 무겁.. 다..

그래도 한 번 시작했는데! 다시 돌려놓기는 아쉽고!

양쪽 사이드에 있는 것을 분리 후 옮겨보기로 했는데,

사이드 가구 하나를 드는 순간!

손에 이상함이 느껴져

빨리 가구를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내려놓자니

들고 있던 가구가 무거워 내 팔이 다칠 것 같고

툭 내려놓자니

들고 있던 가구 아래에 있는 가구와 내 다리도

크게 다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 짧은 순간에도 그 무거운 가구를 붙들고 있었다.

가구를 천천히 내려놓은 후,

손목을 살펴보니 상태가 좋지 않다.ㅜ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병원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갈 수도 없는 상황.

아이가 하교하는 시간이라 아이 데리러 가야 하기에

일단 병원은 잠시 보류하고

옮기다 만 가구를 다친 손 조심조심해 가며 안방으로 옮겼다.

아이 하교시간돼서

일단 움직일 때마다 아픈 손목을

급한 대로 집에 있는 큰 밴드를 이용해서 칭칭 감은 뒤

아이를 데리러 갔고, 아이를 태권도 학원에 보낸 뒤

병원에 갔다.

엑스레이 찍어보자기에 찍었고

다행히 뼈에 금이 가진 않았다고

인대에 무리가 간 것 같다고

물리치료 후 반깁스를 하자했다.

4가지 물리치료 처방이 났으나

아이 태권도 학원 마치는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물리치료 짧은 거 2개 하고 반깁스를 했다.

그리고 약을 처방해 주셔서 약도 먹었다.

진통소염제, 근이완제, 위보호제

원래 약은 잘 안 먹는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으니 먹게 되더라.ㅎ

요즘은 반깁스를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세상에나 사이즈별로 상품화가 돼서 나왔더라ㅎ

수술실에서 수술만 해봤지

환자분들이 퇴원 후, 어떤 상태로 가시는지를 본 적이 없어서

반깁스가 상품화 됐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ㅎ

반깁스 한 손을 보며

신기방기해서 구경하며 딸아이를 데리러 갔다.

우연히 오전에 봤던 분을 아이 데리러 가는 길에 봤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아침에 멀쩡하지 않았냐며 놀라신다.

맞아요.

저도 놀랬어요.

이렇게 다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나이가 40이 넘으니 이제 한 곳 두 곳 아픈 곳이 생겨

속상했으나

딸아이는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친구랑

자전거 탈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즐거운 하루를 보내

기뻐했다.

의사 선생님이 이제 나이가 40이 넘어서

한 번 다치면 다친 곳이 때때로 자주 아플 거라고 하셨는데

그러게 벌써 내가 그런 나이가 됐다는 것이

아직도!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ㅜ

아픈 부위가 잘 나아지기를 바라며...

내 손목.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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