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 난 아이.
컨디션이 괜찮아 보여 유치원에 보낼까? 라는 생각을 또 살포시 했다지.
이 주가 유치원에서 행사가 많은 주여서 보내고 싶었는데..
아이가
"엄마 나 열 한 번 재볼께~"
라고 이야기 하기에
"그래~"
라고 대답했다.
열은 다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아직도 미열이 있다.
그리고 오르쪽 머리랑 귀 목근육이 아프단다.
안되겠다.
귀도 아프다고 하니까 이비인후과에 가봐야겠다.
여기 사람 엄청 많은데..
사람 많은게 다가 아니고 증상이 하루하루 지날 수록 한가지 증상들이 더 생기니
마음이 불안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도 부어있는 목 근육만 문제일 거라 생각했는데
목 안을 살피시더니 목도 부었다고 한다.
일단 약을 먹자고.
이비인후과에서도 딸아이의 상황을 전부 이야기 했다.
고열이 있었던 것도.
월요일날 코로나 독감 검사 진행했는데 음성 나온 부분도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한 가지 의심되는 병이 있는데
엄마들이 이야기하면 놀랜다고
혹시나 머리 통증을 느끼거나 아이가 힘들어하면 내일 다시 오고
아니면 금요일에 컨디션 좋아져도 다시 한 번 데리고 오라하신다.
이 곳에서 소아과 항생제보다 조금 약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근이완제는 없었고..나머지는 소아과 약과 비슷했다.
약은 약이고...
의심되는 병명이 뭘까?
불안하다...
일단 불안함을 안고 아이를 업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신랑과 통화를 했다지.
내 이야기를 들은 신랑.
일단 어제 받아온 소아과 약과
오늘 처방받은 이비인후과 약이 다른데
지금 목근육이 아픈 아이한테 근이완제가 들어있는 소아과 약을 먹이는게 좋을 것 같은데....라며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고 소아과 가서 물어보라고...권하는데...
운전을 못하는 나는 그냥가면 가까운 거리지만
날도 춥고 아이 컨디션도 안 좋고 계속 업고 다니고 있는데..체력이 체력이 안되서 너무 힘든데...
소아과 가서 상의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기에 화가나서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신랑 말 틀린게 없어서 일단 소아과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아이도 나도 힘들었지만 어째..가봐야지~
아이를 설득해 소아과에 갔다.
그리고 의심되는 병명이 있다는데 말하면 엄마들이 놀랜다고 말씀을 안해주셨어요~
라고 말하니..이상하다고 표현하신다...
말을 하지 말지 엄마 불안하게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약 처방을 물어봤다.
어제보다 목 움직이는거나 통증느끼는 부분이 조금 나아져서 근이완제는 안먹어도 될 것같다고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목 안쪽이 부었다고 하셨다. 라고 말씀드리니
목 안쪽 확인 후, 아이한테 양해 구하고 살며지 목 겉을 만져보시더니 림플절염인것같다고
약은 이비인후과 약으로 먹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집으로...
하..피곤타..
이 날은 내 생일이여서 신랑이 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 왔다.
겸사겸사 나가서 먹지는 못하니 집에서 먹으려고 소고기를 사왔는데..맛이 없네..
아까비..ㅎㅎ
그리고 일찍 잠든 딸.
그리고 간만에 여유시간을 갖았던 우리.
11시?쯤 우리 부부도 잠을 잤는데..
새벽 12시 45분쯤?
아이가 칭얼대기에 "괜찮아~"엄마 여기 있어~
라고 말해주며 토닥여줬는데..
아이 칭얼거림이 어느순간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우리가 번쩍 일어났을 땐, 딸아이가 오른쪽 머리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울고 있었다.
엊그제도 이 울음이였는데..
일단 약 먹이고 응급실가자고~
119 부르자고 해서 119 전화했는데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는데 119 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가 운전해서 가는게 더 빠를 것 같다고 하셔서
신랑이 운전하고 아이를 차에 태우고 정말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코로나 이 후,
그 것도 한국에서 응급실은 처음이라...
응급실 갔더니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건물 밖 가건물에서 접수 한 후
1시간 반정도 지난 후 응급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부모가 다 못들어가더라.
둘 중 한 명만..들어갈 수 있어서
대기하다 잠든 딸아이를 안고 신랑이 들어갔다.
그리고 초조해하며 밖에서 기다리는데 10분? 15분쯤? 지났을까?
신랑한테 전화가 왔다.
아이 괜찮다고 한다.
지금 응급실에서 나가고 있다고..
응급실 교수님이
아이 상태를 듣더니
림프절염이 있는것 같은데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곧 열도 내릴거다.
신랑이 머리 통증을 정말 심하게 느꼈다고 말하니
자고 있는 아이 깨워서 차분하게 어디가 아픈지 하나하나 물어봤다고 한다.
그리고 6세 정도면 편두통이 올 시기라고.
상황만 보면 뇌수막염을 의심할 수는 있는데, 지금 컨디션 보니 뇌수막염은 아닌 것 같다고..
혹시나 아이가 축쳐져서 밥도 못 먹고 컨디션이 저조해지면 그 때는 뇌척수액 검사 받을 거 생각하고 입원준비하고 오라고 했단다.
근데 지금보니 괜찮은거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해 주셨다고 한다.
1시 반 정도에 도착한 응급실.
집에오니 3시반..
그 뒤로 하루 더 미열증상이 있었고 11일은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져 유치원 등원했다.
정말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냈다.
주님, 감사합니다..ㅠ.ㅠ
+ 아이 목근육통증이 있으면 정형외과 말고 소아과 가기.
+소아과에서 졍형외과 가라고 하면 다른 소아과 한 번 더 들려보기.
+정형외과에서 전기치료 권하면 의사가 직접 연결해주는거 아닌이상 받지 않기.
이번에 배웠다.
+그 후, 금요일.
이비인후과 가서 혹시 예상하셨던 병명이 뇌수막염이였는지 여쭤보니 맞단다.
엄마들한테 말하면 바로 응급실부터 가길래 말 못했다고..
어떻게 알았냐고..
그래서 아이가 또 머리통증 느껴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하니 그랬냐고 ...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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