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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동화책을 읽다

도서관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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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와 도서관에 다녀왔다.
매 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책을 2배로 빌릴 수 있는 날인데
1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은 설날이기에
22일이였던 어제 책을 평소보다 2배 빌릴 수 있었다.

우리 아이
도서관에 들어 가자마자
역시나!
마법천자문 책이 있는 코너로갔다.ㅋ

내가 책을 반납하고
예약한 책을 빌리고
상호대차한 책을 다른 층에서 받아오는 동안
우리 아이는 어린이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앉아
마법천자문 책을 보고 있었다.

내가 온 이후에도 쭈욱~

옆에 있던 나는
인스타에서 추천해줬던 책들이
도서관에 있는지 검색해서 있는지 확인하고
없는건 예약하고
있는건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예비 초등생이라
요즘엔 인물책들을 한 권씩 읽어주고 있기에
인물책도 오늘 여러권 빌렸다.

마법천자문을 충분히? 본 딸은
여기저기 책꽂이에 꽂아져있는 책들을 보다
2권의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한 권은 _ 감자는 똥을 좋아해



내가 다른 책들을 보는 동안
이 책을 넘겨보며
키득키득 웃기에
글을 읽는 줄 알았다지.

그림만으로도 재밌는 책인가보다.
중간에 눈에 들어오는 부분만 글을 읽은 것 같은데
그림과 맞는 부분의 글을 읽어 더 재밌었나보다.

아이가 똥 샀던 곳의 감자를 엄마가 캐서 삶아줬는데
(엄마는 모르고 캔거다.)
아이가 본인이 똥 싼 곳의 감자인 걸 알고는
안 먹는다고 안 먹는다고

맛있는 감자를 왜 안먹을까 생각하다
아이가 감자를 거절하며 입을 잠깐 벌린 사이에
엄마가 아이 입에 감자를 쏘옥 넣으니
아이가 감자를 뱉으며 대성통곡을 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5세부터 똥이야기를 좋아했던 딸은
6세 때도 7세 때도 좋아했는데
아직 입학 전이라 그런가
아직도 똥 책을 좋아한다ㅎ






그리고 빌려 온 또 한 권의 책 _  돼지왕



이건 나를 위해 빌렸다는데
내가 돼지띠라서 빌려왔다고 한다.

요즘 부쩍 살쪘다고 아주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딸아이가
얄미워? 눈을 한 번 흘긴 후 읽어줬다.

(자주 들으니 속상하다. 엄마도 여자라고~)

(엄마도 결혼 전엔 나름 날씬했다고~)

돼지왕은 왕인데
신하인 양들은 왕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내가 좋은 옷을 입으면 좋아하겠지?'란
생각을 하는 돼지왕.
흠.
그 옷은 양들이 만들어야하는데
과연 좋아할 것인가..?

신하들이라 왕이 명령하면 따르긴 하지만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돼지왕은 신하들을 위해 노력을 하는데...

뒤에 많은 노력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내용이 조금 아쉬웠지만
돼지왕도 백성들 신하들을 위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모습이
유독 와닿았다.
그랬다.






오늘 빌려 온 책.



어깨 무겁게 빌려 온 책이니.
열심히 읽어줘야 겠다.

만화책이 아닌 책도
혼자서 읽는 날이 오겠지?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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