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용돈 봉투를 만들었다.
그냥..
집에 A4용지보다 도톰한 종이가 있었고.
인스타에 용돈봉투 만드는 방법이 많이 떴고.
그래서 만들어보게 됐다.
한 번 만들어보니 얇은 용돈 봉투보다
도톰한 봉투가 튼튼해서 좋아 보였고
도톰한 용돈 봉투에 글이나 그림을 살짝 그리니
내 눈에 예뻐 보였기에
이번에도 만들어야지 했는데
24년 12월 31일 졸업 후
쭈~욱 방학인 딸과 함께라
일단 책상에 마주 보고 앉아
종이를 접고 자르고 풀로 부친 후
봉투 모양을 하나씩 만들었는데..
앞에 앉아있던 딸이 내가 만드는 것을 보며
접고 자르며 만들더라.
내가 보기엔 정말 잘하고 있었는데
뭐가 잘 안 됐는지
접고 또 접고 하다 툴툴댄다.
잘한다 해도 소용없고 ㅋ
툴툴대는 모습이 귀엽긴 한데 못생겨 보여서
에고~못 생겼네~
라고 한 번 놀렸다가 삐져서 ㅋ
1시간 넘게 고생했네...;;;
어떻게 풀어줄까 하다가
내가 만든 용돈봉투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허용해 줬다.ㅋ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내가 그리고 싶었는데 ㅎ
딸한테 양보했다^^;;
그래서 완성된 설날 용돈봉투~
짜잔~

1. 할머니꺼_ 눈 오는 날 원숭이들이 나무 위에서 노는 모습
(할머니가 원숭이띠다.)
2. 첫째조카_ 떡국떡이랑 선물 그리고 구름
3. 둘째조카_ 새해의 밝은 모습을 그린 것 같다.
(제일 마지막에 그렸는데 제일 잘 그린것같다.)
4. 셋째조카_ 꽃이랑 새싹 그리고 바람부는 걸 표현했나?
5. 넷째조카_ 푸른뱀을 표현했다

1. 할아버지_ 음..일단 새해 인사를 글씨로 썼다.
글씨 쓴 건 할아버지꺼 뿐이라 큰 점수를..^^
그림은 사진 찍을 수 있는 조형물이라고 했는데..
봐도 잘 모르겠다 ㅋ
2. 고모할머니_ 한복입은 여자사람이랑
동글동글한 건 뭔지 못 물어봤네....;;;
3. 오빠꺼_ 나무랑 과일이랑 꽃이랑 새싹이랑 구름이랑 해

내 건 없냐는 딸의 질문에
없다고 이야기하니
또 삐져서 방에 들어가기에
너 것도 만들겠다고
만들어주겠다 하니
그럼 내건 누가 그림 그려주냐 하기에
엄마가 그려주겠다고
근데 그림 그려진 걸 보더니 속상해한다 ㅋㅋ
딸아.
엄만 열심히 그렸단다.
그것만은 알아줘야 한단다.
그리고
그만 삐져라.
생각했던 용돈봉투 그림은 아니지만
엄마나 아버님은
손녀의 그림만으로도 좋아하실 것 같아 만족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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